세계 2위 휴대전화업체 모토로라는 18일 한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전문제조회사 어필텔레콤의 지분을 추가 인수, 전체보유 지분율을 99%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이날 CDMA단말기 사업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어필텔레콤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기로 하고 최근 합의서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히고 이번 지분인수로 모토롤라의 어필텔레콤 지분은 종전의 53%에서 99%선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CDMA부문이 확대되고 있는 세계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모토로라의 ‘글로벌 CDMA 전략’의 일환으로, 특히 CDMA부문에서 최근 수년간 급성장을 거듭해온 한국의 전문업체 지분을 거의 모두 확보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글로벌 CDMA제품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팀 콜리 모토로라 부사장은 “CDMA 분야의 글로벌 선도업체가 되기 위해 CDMA 제품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분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1998년 어필텔레콤의 지분 53%를 인수했으며 양사는 이후 상호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 지금까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첨단 CDMA 단말기 제품들을 출시해왔다.
모토로라는 무선기술과 광대역, 오토모티브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선두주자로 지난 2003년 271억달러(약 32조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세계적인 통신기기 전문업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