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집권에 들어간 대만의 천수이벤 총통이 독립 움직임을 강하게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독립지지 대만 기업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의 마수홍(馬秀紅) 차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대만 기업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표명, 독립지지 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견제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대만 독립지지 기업에 대한 조치에 대해 그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사실상 천 총통 지지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이나 친중 기업에 대한 우대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 차관의 이번 발언은 중국이 예전과 같은 무력에 의한 위협을 자제하는 대신,세계 3위의 수입 국가라는 경제력을 앞세워 독립지지 세력에 압력을 가하는 방법으로 대만의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동시에 다른 외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중국 편향이 불가피한 점을 부각시키고 나아가서는 각 국 정부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도록 경계하려는 의도도 담겨져 있다.
이미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천 총독과 가까운 허문룡(許文龍)씨(전 치메이실업 사장)를 “중국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기업가”라고 비판했으며,이어 치메이의 중국 사업에 대해 융자 동결 조치가 취해졌다는 보도도 나왔다.중국 정부와 치메이 모두 이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허씨가 치메이의 주요 직책에서 물러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