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보통신부가 오는 2006년 말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무역과 관련한 IT플랫폼 통합에 총 50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350억원)을 투입한다.
싱가포르 리분양 정보통신부 장관은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커뮤닉 아시아’에서 “기존의 무역과 관련한 IT시스템의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단일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리 장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싱가포르의 무역 및 물류 커뮤니티를 지탱하던 트레이드 넷(무역 포털)과 포트넷(항구포털), 주롱 포트 온라인, 마리 넷(해상포털) 등의 기존 IT시스템을 단일망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내 상호 협력이 가능한 에이전시 운영 위원회를 구성한 뒤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경쟁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싱가포르 경제개발공사(EDB)는 우선 이 시스템을 사용할 선박업체, 운송업체, 물류서비스 제공업체, 은행 등을 대상으로 사용자 위원회를 만들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교역 허가신청에서 클레임, 운송 등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트레이드 넷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싱가포르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이 통합 플랫폼을 통해 향후 20년간 40억 S달러(한화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물류 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분양 장관은 “IT솔루션 제공업체들이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개발할 좋은 기회”라며 “업계와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