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아이템 어디까지 튈까?

일각에선 화제성 이슈만을 쫓는다는 비판도...

“상식의 벽을 뚫어라”

 신세대들의 ‘튀는’ 문화의 경연장이 돼버린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획 창작 게임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최근 국가적 논란을 빚고 있는 신 행정수도 문제와 관련, 신 행정수도에서 벌어지는 대형 재난을 게임주제로 다루는가 하면, ‘신창원 사건’을 방불케하는 감옥탈출 게임도 등장했다.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유니게이트(대표 신현정)는 지난주 KTF 매직엔과 LG텔레콤 이지아이를 통해 동시에 재난 아케이드게임 ‘119어드벤처’를 선보였다. 이 게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재난 발생지가 바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 행정수도란 점. 도시기반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도이전이 강행됨으로써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화재가 재난으로 이어지게 된다.

 주인공인 119구조대원 ‘혁’을 앞세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출하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 게임 종반부에 히든 스테이지를 둬, 반전효과를 노린 것이 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대표 김호선)은 영화 ‘쇼생크 탈출’과 같은 ‘탈옥’을 신규 게임 주제로 선택했다. 이 회사는 SK텔레콤 네이트를 통해 아케이드 싱글게임 ‘감옥탈출대작전’의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감옥에 갇혀 지내는 코믹한 모습의 캐릭터 ‘빠삐용’을 주인으로, 각종 사역을 성공시켜 능력치를 올린 다음 굴을 파서 60일 이내에 탈출해야 하는 게임이다.

 아침, 점심, 저녁 별로 무심기, 차 정비, 배식, 운동, 외출 등 5개의 스케줄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탈옥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의 스케줄에 해당하는 다양한 미니게임 진행을 통해 체력, 신용, 민첩, 기술 능력치와 도구의 확인 및 사역에 따라 능력 치를 높여야한다. 날짜가 경과할 수록 적의 수와 장애물이 증가하여 탈옥난이도가 높아진다.

 한편 이같은 업체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일면 신선한 측면도 갖고 있지만, 지극히 시류에 편승해 게임 본래의 가치는 묻어버린 채 화제성 이슈만을 쫓는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일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