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와 캐나다 통신 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의 CEO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사간 제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주 노텔의 윌리엄 오웬스 CEO가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CEO와 만난 자리에서 제휴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간 제휴설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장기간의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텔이 장비의 70%를 전화회사에 판매하고 있고, 시스코가 원하는 고객이 주로 대형 법인이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제휴가 근거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노텔은 시스코의 경쟁사인 아비치시스템스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시스코도 노텔의 라이벌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에릭슨 등과 제휴하고 있다.
한편 체임버스 CEO는 이번 회동에 앞서 참가한 한 포럼에서 “노텔과의 전략적 제휴를 환영하지만 (노텔 인수와 같은)초대형 인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선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노텔 인수설을 일축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