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IT 종합 기술 경연장인 ‘SEK2004’가 22일부터 나흘간 10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본사가 주관하는 ‘SEK’는 지난해까지 컴퓨터·소프트웨어(SW)에 역점을 두었으나 올해에는 정보통신 서비스 네트워크, 디지털기기 및 콘텐츠 등 첨단 IT분야를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IT종합 전시회로 새롭게 변신해 벌써부터 일반인과 IT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국민소득 2만달러 조기달성의 핵심인 ‘IT신성장동력’을 주제로 선정해 참여정부가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신성장동력의 방향과 구체적인 실천전략, 핵심기술을 소개하는 메인테마관을 설치, 운영한다. 메인테마관에는 ETRI, 삼성전자, LG전자, KT 등이 참가해 신성장동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핵심기술을 소개하며 정부가 선정한 ‘9대 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조망해 보는 ‘IT 21콘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또 7개의 일반관과 특별관 등을 마련해 국내외 참가 기업들이 그동안 개발한 자사 기술과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해당분야의 기술 흐름과 실태를 소상히 파악함은 물론,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관에는 본사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하는 신SW상품대상 수상업체들의 제품을 비롯해 미래 SW시장을 선도해 나갈 국내외 패키지SW는 물론 기업용에 이르는 각종 SW가 선보인다. 또한 정보주기관리(ILM)를 주제로 한 스토리지관, 닷넷솔루션을 집중 조명한 닷넷관, 국산원천 기술관, 정보통신지원관, 디지털이미지시티관 등이 운영된다.
전시회 기간에는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내용을 주제로 각종 세미나와 콘퍼런스도 함께 열린다. 23일 스토리지연구회가 주관하는 ‘2004스토리지포럼’을 비롯해 24일 KOTRA밴쿠버무역관이 개최하는 ‘해외 공동진출과 협력방안 모색’이라는 주제의 IT상담회가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다. 특히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을 위한 ‘u시티 비전과 지자체 전략세미나’가 u코리아포럼 주최로 열린다. 참여정부가 국가 IT전략으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을 채택하고 오는 2007년까지 세계 첫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 세미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SEK는 해마다 알찬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 IT업체간 상호 정보교류와 이를 통해 기술개발 경쟁력을 높여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번 전시회를 일반인과 IT업계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라고 본다. 올해 전시회는 예년보다 의미가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정부가 IT전략을 범정부적으로 추진중이고 정통부도 구체적인 ‘IT 839전략’을 수립, 지난해 208조원 규모인 IT연생산을 2007년께 38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가 불황에 허덕이는 지금의 경제난을 IT산업 활성화로 극복하고, 더 나아가 모두가 세계 IT산업을 선도하는 향도로서 미래 국가 IT전략 추진에 주역이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미래의 IT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고 정보화 확산을 통해 다른 나라보다 지능기반사회를 앞당겨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