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업체들 中서 한류 열풍 `덕 봤다`

콜센터 업계가 한류열풍을 타고 만리장성을 넘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커스테크놀로지스·엠피씨·넥서스커뮤니티 등 콜센터 업체들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등 중국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활용, 중국내 콜센터 시장을 공략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내 한류 열풍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한국내 대기업의 콜센터 구축사례를 내세울 경우 중국 기업의 콜센터 프로젝트 수주전서 유리하게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대기업의 레퍼런스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기술이나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의 다른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전서도 효과를 발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콜센터 업계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객센터 기반의 CRM 전문업체인 엠피씨(대표 조영광 http://www.mpc.co.kr)는 중국 진출의 핵심 전략으로 ‘한류 후광 효과 활용’을 내세우고 있다.

 엠피씨의 기업 이미지나 제품 브랜드 이미지가 중국내에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들의 콜센터 구축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직간접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소태순 엠피씨 중국 수출 담당자는 “텔레보이스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삼성전자·기아자동차·아시아나항공 등의 콜센터에 구축돼 있다”며 “중국 내 북경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의 인지도가 높아 텔레보이스에 대한 인식도 자연스럽게 높아져, 현지 중국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파트너쉽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런 전략을 발판으로 엠피씨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인 CCID의 90석 규모 텔레보이스 공급사업를 수주했으며, 이 달 안에 예정된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두 달간 중국에 수출되는 텔레보이스 제품만 해도 250석 규모가 된다.

 로커스테크놀로지스(대표 김용수 http://www.locustech.co.kr)의 500석 규모의 동방CJ홈쇼핑 콜센터 구축도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사는 동방CJ홈쇼핑 콜센터 구축을 토대로, 최근 도입기에 있는 중국 홈쇼핑 시장의 콜센터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상당히 많은 기득권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 http://www.nexus.co.kr)도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의 중국내 컨택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CTI 미들웨어를 제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로커스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꾸준한 노력한 결과, 국내 대기업들의 중국내 이미지가 매우 좋게 형성돼 있어, 콜센터업체들에게까지 한류 열풍 후광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 인지도를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