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표현기술인 X3D(Extensible 3D) 개발자들이 인텔과의 표준화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C넷이 전했다.
X3D 기술을 개발한 웹3D 컨소시엄은 이달초 CAD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로열티가 없는 ‘CAD 추출(Distillation) 포맷’의 초안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3D인더스트리 포럼(3DIF)은 지난 4월 U3D(Universal 3D)로 불리는 포맷 초안 버전을 이미 발표한 상태여서 두 조직간 표준화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두 단체는 올해말까지 각자 표준을 갖고 국제 표준화 기구(ISO)에 승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인텔이 관련업계의 분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며 경고했다. 인텔은 2년전 웹3D컨소시엄에 가입하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말 컨소시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컨소시엄내 일부기업을 중심으로 별도의 포럼을 만들면서 올해초 초안을 내놓은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웹3D컨소시엄과 인텔 주도의 포럼 참석자들은 ‘서로 적의가 없다’며 다시 협력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텔이 웹3D 컨소시엄과 결별한 이유가 컨소시엄이 자사 3D런타임 환경의 채택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어 두 단체의 공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