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북한 바로알리기에 나선다.
통일부는 내달부터 홈페이지(http://www.unikorea.go.kr)에 북한 TV방송 프로그램 일부를 올려 북한 바로알리기에 나서기로 하고 장관 훈령인 ‘북한텔레비전영상자료취급규정’을 최근 개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 기관이 인터넷을 직접 북한 문화 알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이번 규정 개정에서 ‘자료는 장관·차관 보고용(간부회의 포함), 대내 교육자료 및 대국민 홍보자료(인터넷 홈페이지 포함), 기타 업무수행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고 개정했다.
또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릴 TV영상자료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보다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각종 방송 등을 통해 북한의 영상물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상황에서 대북업무의 주무부처인 통일부의 홈페이지에 북한방송을 소개하는 것이 다소 뒤늦은 감이 있다”며 “하지만 정말 필요한 자료를 선정해 많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내용을 빼고 주로 북한의 사회·문화나 남북관계의 사실보도 내용 등을 주로 게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매주 간부회의에서 장·차관에게 보고되는 영상자료를 중심으로 북한TV의 일부 프로그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