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에 달하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VC) 대표단이 시장개척과 미래의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주말부터 이번주말까지 일주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IT업계 현황을 살피고 있다.이번 대규모 대표단 방중은 지난해 11월 인도에 이어 두번째다.
8명의 은행가와 세쿼이어 캐피털 파트너스,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액셀 파트너스 등 저명한 벤처캐피털의 파트너 등 25명의 VC들은 이 기간 중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하게 된다.
현재 미국 하이테크 일자리의 오프쇼오링(해외 업무 위탁)에 대한 토론 대상이 주로 인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중국에 진출하는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게다가 PC업체인 레전드컴퓨터 등 일부 중국업체들은 대규모의 글로벌 업체로 성장했는데 이번 실리콘밸리 방문단은 이들 업체 중역들과 만난 현황을 들어보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VC들은 특히 상하이가 언젠가는 무선 및 반도체 부문에서 실리콘밸리의 업체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있는 액셀 파트너스 짐 브레이어 상무는 “앞으로 10년 동안 이 부문에서 이루어질 기술 혁신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타클라라은행이 주관한 이번 방문은 중국 하이테크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폭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중국의 거대 소비자 시장이 실리콘밸리 경제에 얼마나 중요해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난 4년 동안 정기적으로 중국을 방문해온 실리콘밸리은행 다니엘 쿠온 세계금융서비스 상무는 “중국의 성장 스토리가 매우 현실적이라 끌리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표단은 지난 19일부터 베이징에 3일 머물렀으며 4일간 상하이에 체류할 예정이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