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통신사업자들이 주력 사업을 바꾼다.
013 무선데이터통신업체 리얼텔레콤과 에어미디어, 한세텔레콤 등은 더 이상 무선데이터 사업이 수익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보고, 핵심사업을 전환 하고 있다.
리얼텔레콤은 교통정보 서비스, 에어미디어는 보안서비스와 BMS(버스 매니지먼트 서비스), 한세텔레콤은 전자태그(RFID)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리얼텔레콤(대표 백원장)은 무선데이터통신망으로 교통정보를 수집해 최근 KBS 교통방송과 KTF의 K웨이스에 공급했다. 에어미디어(대표 황태인)는 오는 8월부터 캡스와 업무제휴를 통해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세텔레콤(대표 박영태)도 무선데이터통신 망과 기지국을 이용한 RFI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본연의 사업에서 탈피하려는 것은 013번호의 무선데이터통신 사업, 특히 SMS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무선데이터사업은 97년 기간통신 역무로 지정될 당시만 해도 사업 가치가 있었으나 최근엔 대부분 휴대전화의 부가서비스로 옮겨갔다.
정보통신산업협회(KAIT·회장 정장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이통 3사가 SMS부분에서 370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무선데이터사업자들의 SMS는 7억 남짓한 매출을 올렸다. 최근 SMS 상호접속료 정산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무선데이터사업의 SMS는 더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다.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들은 보유한 기지국과 망 인프라를 활용해 교통정보와 보안,BMS, RFID 서비스로 눈을 돌렸으며 몇년 후엔 이를 주력사업으로 삼을 방침이다. 그러나 무선데이터 사업을 완전히 접지 않을 전망이다. 전기통신사업법 14조에 의해 기간통신역무는 사업자 마음대로 사업을 정리할 수 없어서다.
무선데이터통신 업체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에는 SMS의 90%가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이동통신쪽으로 넘어갔다”며 “앞으로 3∼4년 후에는 신규사업이 주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