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인수를 둘러싸고 1년 넘게 공방을 벌이고 있는 오라클과 피플소프트가 이 기간중 상대방에게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파격적 할인가에 제품을 판매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오라클의 경우 디스카운트 비율이 최고 88%나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지난 2주간 샌프란시스코 법정에서 전개된 오라클과 미 법무부간 반독점법 위반 심리에서 드러났다. 77억달러에 경쟁사 피플소프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오라클은 작년에 레저업체 라이들로인터내셔널에 인력관리 소프트웨어를 팔면서 고시가의 80%나 할인해 주었다.또 2002년도 에도 오라클은 피플소프트를 의식, 메릴린치에 제품을 팔면서 88%나 디스카운트 해주었다.
피플소프트도 야채 체인인 알버트슨에게 고시가보다 1300만달러나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팔았으며 지난해에도 덴버 소재 한 부동산 회사에게 고시가보다 70%나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했다.
한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비디오 증언에서 피플소프트 인수 선언 전에 BEA시스템스, 시벨시스템스 등을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고 밝혔으며 제프리 헨리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증인으로 나와 오라클 이사회가 피플소프트 인수 선언 두달 전인 지난해 4월 J.D.에드워즈와 로손소프트웨어 등을 인수하기 위해 검토한 바 있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