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통신회사인 텔스트라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5억 호주달러(미화 10억3000만달러)씩 총 45억호주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FT는 텔스트라가 최근 기업 인수와 해외 사업의 성과에 대해 불만이 높은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사주 매입이나 특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일반 이익의 80%를 배당금 등 주주이익의 증대를 위해 지불하는 것이다.
지기 위코스키 텔스트라 CEO는 “이번 배당금 지급이 지난 4월 밥 맨스필드 회장이 말한 아시아 시장 진출과 페어팩스 신문사 인수 등 회사 기본계획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회사 운영상 어떤 극적인 변화나 방향전환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스트라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주주들과 증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래미 우드브리시 컴섹 애널리스트는 “수익을 해외에서 기업 인수에 사용하기보다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기로 한 것은 잘된 결정”이라면서 “만약 계속 기업 인수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면 주주들에게 배당할 여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텔스트라 주가는 호주 주식시장에서 22센트 상승,신고가인 5.02호주달러를 기록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