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 ‘투모로우’를 보면 과학자들이 빙하의 상태를 연구하기 위해 극지에서 고생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제 그런 위험한 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영국의 과학자들이 빙하 연구를 위해 빙하에 장착할 수 있는 칩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BBC 인터넷판은 앞으로 빙하 연구 과학자들이 빙하에 관한 정보를 첨단 무선기술을 이용한 ‘전자 자갈’을 통해 원격 수집할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빙하 연구를 위해 빙하에 센서를 장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전자 자갈은 영국의 글락스웹 팀이 개발한 것으로, 14㎝ 길이의 단단한 폴리에스테르 껍질에 싸여 있어 동그란 자갈처럼 생겼다. 이 칩은 극지나 위험한 지역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빙하에 온수드릴로 60∼90m 깊이의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설치된다. 글락스웹은 다음달 전자 자갈 15∼20개를 빙하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 자갈은 하루 6번 정보를 수집해 이것을 하루 1번씩 SMS와 무선전파를 통해 표면에 설치된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기지국은 전자 자갈이 보낸 정보를 취합하여 무선전파를 통해 연구소로 송신하는 것이다.
글락스웹의 제인 하트 박사는 “환경 모니터링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적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이 프로젝트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빙하의 속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