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최고재판소는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가 제기한 인텔의 경쟁 위반 조사와 관련, 인텔에 대해 ‘내부자료를 EU에 제출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EU위원회는 이달 초 약 3년만에 인텔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으며 경쟁업체인 AMD는 인텔이 EU위원회에 내부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번 미 연방최고재판소의 판결로 인텔은 자사의 비밀문서를 공개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텔은 지난 90년 후반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조사에서 약 60만 페이지에 달하는 내부자료를 작성한 바 있는데 AMD는 이 문서를 EU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위원회는 지난 2001년 AMD의 제소에 따라 인텔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EU 역내 반도체시장에서 자유 경쟁을 막고 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 당시 위법행위를 입증하지 못해 일시 중단됐지만 이번에 AMD에의한 새로운 정보제공으로 조사가 재개됐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