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의 지역 전화사업자인 SBC커뮤니케이션스가 향후 5년간 40억∼60억달러를 투자해 케이블 업체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광통신망을 구축키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SBC는 광통신망 구축을 통해 HDTV, 인터넷 전화(VoIP), 초고속 브로드밴드 접속 등 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BC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네트워크를 통한 디지털 영상 전송 등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MS의 인터넷TV(IPTV)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첫 통신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SBC 에드워드 휘태커 CEO는 “광통신망과 IP 기반 서비스가 영상, 데이터, 음성이 통합된 서비스를 경험하는 통신혁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BC에 앞서 미국 최대 지역 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은 10억달러를 투자해 9개 주에 광통신망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벨사우스도 앞으로 1년간 현 네트워크를 통해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으며 싱귤러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도 22일 각각 무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프린트는 무선분야 1위 업체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경쟁하기 위해 10억달러를 투자해 EV-DO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신망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