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문자메시지(SMS)보낼 때 ‘파륜공’, ‘첩’, ‘남자기생’과 같은 용어는 쓰지 마세요.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스팸메시지 피해도 덩달아 늘어남에 따라 각국은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밤 시간동안 광고, 성인광고 문구가 있거나 회신번호가 유료 ARS번호인 080, 060 등인 문자는 전송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자체적인 문자열 필터링 기능을 강화해 전송을 차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상황.
중국역시 우리나라와 같이 문자메시지에 대한 필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나 그 대상이 훨씬 광범위하고 정치적 색채를 띈다는 것이 특징이다.
슈어엠(대표 백남욱 http://www.surem.com)은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이동전화 가입자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동 필터링되는 단어들을 공개했다.
종교적 성격의 파륜공 등의 용어가 금지돼 있으며 도박의 성격을 갖는 ‘복권’, ‘경마’, 전통적 가치관을 부정하는 ‘남기(남자기생)’ 등이 대표적 규제단어다.
파륜공 전파자인 ‘이홍지’, 복권을 사는 사람이란 뜻의 ‘채만’, 경마의 특수번호를 의미하는 ‘특마’, 본처외의 여자인 ‘첩’ 등이 역시 금지단어 목록에 포함됐다.
‘대만’, ‘천안문’ 등 국가체제를 자극하는 단어와 국가지도자 이름도 여럿 포함됐으며 최근에는 성인광고와 같은 문구가 삽입된 문자 역시 스팸으로 분류해 차단하고 있다.
회사측은 “스팸 메시지 규제가 심한 중국에 문자를 보낼 때는 이런 점들에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