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00만명이 넘는 고객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신개념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고객DB를 구축해 활용하게 되면 기존 회선임대 개념의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질적 전환할 수 있으며 다른 산업군과의 제휴 마케팅을 통한 부가 수익 창출도 기대했다.
KT는 시내전화(2100만명), 초고속인터넷(580만명) 등 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최대의 고객을 보유했으나 고객정보 DB가 없어 고객관리나 부가서비스 개발, 신규 수익 창출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KT는 다음달부터 전국 시내전화 가입자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객정보를 DB화하는 데 대한 사전동의를 얻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름,전화번호, 주소 등으로 단순한 고객정보를 나이, 직업, 관심 서비스 등으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전화요금 청구서, 안내전화 100번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다. 고객에게 DB화의 취지를 설득하고, 정보 공개에 동의할 경우 통신요금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KT는 앞으로 소비재 제조, 유통업체 등 고객정보가 필요한 기업들과 제휴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KT는 올초 CRM사업팀내에 DB마케팅부를 신설, 고객DB화 작업과 각종 고객정보 활용방안에 대한 사업계획을 마련해왔다.
김현철 KT CRM팀장은 “고객정보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중복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해왔고 고객들은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누리지 못했다”면서 “고객DB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맞춤형 부가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정보가 필요한 기업들에게는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