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산하 휴대인터넷 프로젝트그룹(PG302)이 와이브로 표준을 25일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장비 및 서비스 사업자들의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 시기 거론이 본격화했다.
장비개발업체인 삼성전자와 KT, SK텔레콤, 하나로, 데이콤 등 준비사업자들은 “정통부가 발표한 2006년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달성하려면 늦어도 서비스 개시 1년전에는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통부가 올해안에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반면 사업자선정 이후 일정에 대해 사업자간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 데다 통상문제 비화를 우려한 정통부도 조심스런 입장이어서 2006년 상용화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통부에 “올해안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초 개발 장비에 대한 종합평가(CDR: Critical Design Review)를 거쳐 5∼7월께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일정을 맞추려면 사업자별로 다른 과금방식, 백본망과의 연결 등 요구사항을 내년초 파악해야 적시에 상용장비 제공이 가능하다”며 “제조사와 사업자간 협력체제를 조기에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들은 그러나 “올해안 사업자 선정엔 이견이 없으나 삼성전자측이 제시한 상용시스템 확인시험 시점이 내년 11월 말로 예정돼 장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을 맺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또한 일부 사업자들은 내년 5∼7월 장비공급계약을 맺는다 해도 그 이후 CDR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이 주도하는 와이브로 장비 개발 그룹 진입에 실패한 데이콤, LG텔레콤측은 조기상용화엔 찬성하나 사업자 평가시 KT, SKT, 하나로 등에 비해 기술개발 실적이 크게 떨어지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의 통상문제 발생을 우려하는 정통부측은 IEEE802.16의 표준화가 종료되는 내년 1분기와 사업자들이 요구한 올해안을 놓고 시점을 고민하면서 업체들의 의견을 청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TA는 25일 표준을 확정한 뒤 6월내 워크숍을 갖고 2단계(Phase2) 표준 제정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2단계 표준은 50Mbps급 전송속도 확보를 위한 MIMO기술, 스마트안테나 기술 등을 포함한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내년 1분기중 종료하는 IEEE802.16 표준의 도입(Harmonization) 등을 반영할 방침이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