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

여행·문화·교육 포털들 주말은 우리가 맡는다

 내달 1일부터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침체돼 있던 중소 인터넷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여가·문화생활 및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문화·여행·날씨 등과 관련한 전문 사이트들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공연·스포츠까지 한 자리에서 ‘실시간’으로 예매할 수 있는 티켓링크(대표 우성화http://www.ticketlink.co.kr)는 올 1분기 실적이 작년에 비해 34% 증가한데다, 주 5일 근무제까지 시행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다. e마케팅팀 윤종필 부장은 “단순한 예매 서비스를 넘어 예매 전에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하고, 주말의 실시간 서비스 관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여행 포털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투어(대표 박상환 http://www.hanatour.co.kr)는 기존 오프라인 도매 여행업 외에 최근 도소매를 겸할 수 있는 온라인 사업에 나서, 올 3분기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 포털 넥스투어(대표 대표 홍성원http://www.nextour.co.kr)는 섶다리 마을, 남도기행 등 주말용 여행 상품을 보강하고, 매주 토·일요일에 출발하는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특화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일기예보 사이트도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민간 기상정보전문업체 케이웨더(대표 김독식 http://www.kweather.co.kr)는 이동통신 3사에 레저·바다·교통과 관련된 날씨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더뉴스(대표 이시바시 히로요시http://www.weather.co.kr)와 첨성대(대표 이완호 http://www.w365.com) 등도 기상청 등 국내외 전문기관 으로부터 입수한 날씨정보를 자체 분석을 통해 네이버·야후코리아 등 포털을 비롯 언론매체, 건설회사, TV홈쇼핑, 편의점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업계도 주말을 자기계발 시간으로 삼는 직장인이 늘 것으로 보고 다양한 수업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영어교육사이트 마이퀵파인드(대표 박윤제 http://www.myquickfind.com)는 최근 24시간 무료 영어방송을 시작해 각종 영어학습과 관련한 내용을 FM방송처럼 내보내고 있다.

 이보영의 영어친구닷컴(대표 한상진·허대건 http://www.eby0579.com)도 1명이 가입해 월 1만8000원을 내면 온 가족이 동시에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주 5일 근무제 시행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에도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육아는 당연히 엄마의 일로 생각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아빠들의 육아 동참율이 높아지면서 아빠가 인터넷으로 육아일기를 쓰면 이를 맞춤 출판해주는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육아일기 맞춤출판 서비스 전문 체리아이(대표 조효진 http://www.cherryi.com)는 주 5일제를 겨냥, 인터넷을 많이 쓰는 아빠들을 위해 아이들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책 안에 넣을 수 있도록 내달부터 웹페이지 용량을 최대화하고, 서버를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etnews.co.kr

 

 <사진 설명> 문화·여행·날씨 등 전문 사이트들이 내달부터 시행되는 주 5일 근무제 특수 꿈에 부풀어 있다. 티켓링크의 한직원이 주말에 적용되는 실시간 서비스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