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프린트 실명제` 확산 추세

 기업들이 프린터 실명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최근들어 보안사고의 증가가 이 같은 추세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프린트 실명제란 문서에 출력한 직원의 소속 신분을 명기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지하철 공사시에 책임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실명으로 이름을 남겨놓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설계도나 고객 정보처럼 기업의 주요 기밀문서가 퇴직자 또는 현직 직원에 의해 유출되거나 파기되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나타나는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서 유출의 당사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이름이 표시되면서 사전 예방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 비밀을 캐내려는 움직임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지금이야 프린터로 뽑은 자료보다는 e메일이나 첨단 방법을 통해 유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작은 부분부터 대안을 만들어가자는 측면에서 이런 하드웨어적인 준비도 괜찮을 듯하다. 물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이나 회사나 원칙대로 직업윤리에 적합한 행동을 하는 일이다.

 이병근 서울시 동대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