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SL 전송기술 국제표준 첫선

 VDSL 초고속인터넷의 전송기술 국제표준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27일 KT와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올스타 네트워크 액세스(All Star Network Access)회의에서 50Mbps급 VDSL의 기술표준을 DMT방식으로 결정하되 QAM방식을 부칙으로 추가시켜 사실상 복수표준을 채택키로 했다.

ITU-T는 그러나 실무 연구단계에서 100Mbps급 차세대VDSL(VDSL2)에 DMT 단일표준을 채택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장기적으로는 DMT가 단일 국가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 TTA 표준화본부 정보통신팀장은 “이번 ITU회의에선 DMT를 주표준으로 하되 QAM을 부표준으로 국가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이 관련 연구그룹(SG15)에서 최종확인을 앞뒀으며 VDSL2도산하 그룹에서 회원사간 합의를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간 국제기구로 정보통신 표준을 정하는 ITU가 VDSL 변복조 기술표준을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TA도 ITU표준을 국내 표준으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DMT와 QAM으로 나뉘어진 국내 제조사들도 DMT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KT는 50Mbps급 VDSL 장비를 구축하면서 QAM방식으로 코어세스와 텔레언 2개사를, DMT방식으로 다산네트웍스와 미리넷 2개사 제품을 선정했으나 VDSL2에서는 DMT중심으로 장비를 구축할 가능성이 커졌다.

DMT와 QAM은 VDSL 초고속인터넷의 전화국과 가입자 모뎀간 적용되는 변복조 기술로 VDSL기술이 등장하면서부터 표준 주도를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재진 KT 액세스기술연구실장은 “지금까지 장비업체들이 두 기술표준 장비를 모두 개발해야 해 효율적이지 못했으나 국제 표준이 결정됨에 따라 업체들의 해외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DMT(Discrete Multitone), QAM(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VDSL 초고속인터넷 기술의 주파수 변조방식. QAM방식은 단일반송파 변조기술로 DMT보다 가격이 다소 싸고 주파수 변동잡음에 강한 점이 특징이다. 다중반송파 변조기술인 DMT는 가입자선로의 주파수 대역을 여러개의 서브채널로 분할해 주파수 간섭현상을 줄일 수 있다. 소음이 적고 고속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며 효율적 전원관리 능력이 장점.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