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두번째 유럽형 이동통신(GSM) 사업권 획득을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AF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위원회(CITC)의 발표를 인용해 현재 외국계 대형 통신기업을 포함한 8개 컨소시엄이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경쟁에 참여한 기업은 영국 보다폰, 프랑스 브이그, 이집트 오라스콤, 쿠웨이트 MTC, 스페인 텔레포니카, 남아공 MTN, 아랍에미리트 에티살라 등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 그룹들이다.
CITC는 최종 사업자 발표일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CITC의 한 관계자는 7월말이나 8월초에는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GSM 사업권을 획득하는 기업의 입찰안이 적절할 경우 3세대 이동통신(3G) 사업권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영기업인 사우디 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동통신 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하고 있으며, 총 휴대폰 가입자 수는 800만명에 이른다. 아랍 인더스트리는 사우디 GSM 시장 규모가 사우디 텔레콤의 부분 민영화와 경쟁 강화로 2007년에는 79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