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이 러시아 가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는 올 가을 모스크바에 마케팅 자회사 및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해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에 나선다. 러시아 시장 매출을 오는 2006년까지 현재의 2배인 1000억엔대까지 끌어올리고 생산·판매거점도 추가 설립한다는 전략이다.
마쓰시타의 이번 러시아 진출은 성장이 기대되는 러시아에서 다른 업체보다 먼저 사업 기반을 구축해 현지 수요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번에 설립되는 마케팅 자회사 ‘파나소닉 러시아’는 러시아 및 기타 구 소련 연방국가들의 가전제품 시장의 동향과 수요 예측 등을 조사하는 한편 광고 선전 등 판매 촉진 활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R&D 거점도 모스크바에 신설되는데 주로 러시아 현지 연구진들을 채용하며 마케팅 자회사의 시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백색가전 및 AV기기, 관련부품 등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마쓰시타전기의 러시아 및 동구권 매출은 지난해 약 700억엔이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을 러시아에서 올렸다.현재는 동구권 등에서 생산한 제품을 현지 대리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