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기업들이 무선사업과의 연계나 독자적인 무선사업을 준비하는 등 무선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이 가능해지고, 앞으로는 뉴스나 영화 전편을 시청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의 스티븐 라몬트는 “최소한 6개 기업이 매출 확대와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무선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와 타임워너는 단순히 콘텐츠를 휴대폰을 통해 전송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네트워크 운영업체의 도움을 받아 완전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타임워너나 콕스 커뮤니케이션 등 케이블 제공 업체들도 무선분야를 전화 회사의 번들서비스에 맞서 자신들이 제공하고 있는 패키지 서비스인 TV,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에 추가할 항목으로 생각하고 있다.미미 틱펜 콕스 부회장은 “아직 고객들이 무선 서비스를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미리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부터 일본 NTT 도코모와 제휴하여 모바일 콘텐츠를 판매해온 디즈니 인터넷 그룹의 스티브 와즈워드 대표는 “무선 사업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시장에서는 이미 수익성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이미 6개 이동통신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디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무선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