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검색기능을 한층 강화한 맥OS-X10.4버전을 공개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매킨토시 개발자회의에서 지난해 10월 선보인 맥OS-X 10.3(코드명:팬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맥 OS X 10.4’를 공식 발표했다.
타이거란 코드명으로 불리는 OS 10.4는 내년 상반기 공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i챗’ 화상회의와 메신저 프로그램 등 150가지 신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회사측은 특히 타이거가 이메일과 SW프로그램, 문서정보 등 컴퓨터 안에 내장된 모든 파일을 손쉽게 찾도록 온라인 음악서비스 아이튠의 검색기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잡스는 “타이거의 개발로 매킨토시는 차세대 OS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1년 이상 앞서게 됐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윈도XP버전인 ‘롱혼’은 2006년 상반기중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애플은 신형 OS와 함께 20, 23, 30인치 모니터 신제품 3종도 함께 선보였다. 이 중 30인치 액정화면을 내장한 초대형 모니터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TV튜너를 채택한 하이엔드 모델이며 올들어 델과 HP가 평판TV시장에 각각 진출한데 대한 애플측의 대응조치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아이포드와 온라인 음악서비스로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회사 매출의 주력인 매킨토시가 PC시장에서 몇년째 점유율이 감소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매킨토시는 윈도기반 PC에 비해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1년 2.0%에서 2003년 1.8%, 올해 1분기 1.7%로 지속적인 하락세에 놓여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