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주주들이 주식가치 희석이라는 비판을 일축하면서 표결을 통해 회사 직원들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을 늘리기로 했다. e베이는 자사 주주들이 지난 24일 뉴 올리언스에서 열린 연례 주총 표결에서 이 같은 스톡옵션 증가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베이는 올해 직원 한 명당 평균 31만8000 달러의 주식보상을 해줄 수 있게 됐다. 또 중역들은 다른 직원들보다 더 많은 스톡옵션을 받게 된다.e베이 직원은 모두 5700명이다.이 날 주총에선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회계에 반영하자는 제안이 59% 반대, 39% 찬성으로 부결돼 경영진에 또 다른 승리를 안겨줬다.이날 표결에서 주주의 2%는 기권했다.
e베이 중역들은 실리콘 밸리의 많은 하이테크 업체들처럼 수익성을 이유로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반대하고 있다.미 연방 감독당국은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스톡옵션이 비용으로 계산될 경우 e베이의 지난해 이익은 거의 90% 격감하게 된다.
주주들은 이 날 멕 휘트먼 CEO를 이사로 재선임했다.e베이는 스톡옵션 증가 제안이 가결됨에 따라 스톡옵션을 2400만주 늘일 수 있게 됐다. 따라서 e베이는 모두 3230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e베이 주식의 약 1%를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공무원퇴직연금은 이날 표결에서 스톡옵션 증가 제안에 반대했다. 이 연금측은 지나친 스톡옵션이 주식가치를 희석시켰다면서 e베이 중역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이 너무 많다고 강변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