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한글 도메인이나 e메일 서비스 확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한글도메인과 e메일이 사용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은 이달 25일부터 28일까지 10대 이상 남·여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 e메일, 도메인 사용 경험’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한글 도메인을 주로 사용한다’(26.2%)와 ‘가끔 사용한다’(60.1%)는 응답이 86.3%로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한글 도메인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 e메일 주소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4.8%가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특히 남성의 인지율이 62.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글 e메일 주소 인지자(1096명)들을 대상으로 한글 e메일 주소 사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유경험자와 무경험자가 각각 49.5%와 50.5%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만 남성의 e메일 주소 서비스에 대한 인지율이 여성 대비 높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실제 사용률면에서는 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한글 e메일 주소를 사용해 보지 못한 경우(553명), 향후 이용 의향은 평균 3.55점(5점 기준)으로 보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타응답자에 비해 여성과 40대 이상의 선택이 많은 점이 두드러졌다.
한글 도메인과 e메일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 응답자의 76.1%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인터넷에서 한글의 역할이 보다 개선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글 도메인, e메일 주소 사용을 찬성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찬성자(1523명)의 65.0%가 사용자 편의성을 들었고, 문화의 자긍심 고취와 연령별·계층별 정보격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각각 21.4%와 13.4%였다.
한편 한글 도메인, e메일 주소 사용 반대에 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네티즌(32명)은 사용환경이 복잡해질 수 있다(43.8%)는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즉 한글도메인, e메일 사용찬성의 가장 큰 이유인 ‘사용자 편의성 향상’과 배치되는 의견을 보였다. 그 외의 의견으로는 영어만으로도 충분함(28.1%)과 국제화 시대에 어긋남(21.9%), 기타(6.3%) 순이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