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u코리아와 국제활동 강화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사용해 인간과 사물, 컴퓨터가 자유롭게 융합하고 지능화하는 지능기반사회의 구현. 이는 정통부가 새롭게 발표한 u코리아의 비전이자 목표다.

 이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모든 경제 분야에 영향을 주고, 정체에 빠져 있는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u코리아 추진전략의 핵심은 ‘IT839전략’이다. IT839는 8대 서비스, 3대 인프라, 9대 신기술 및 제품을 뜻하는데 산업 간, 제품 간 경계가 붕괴되면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제2의 성장 모멘텀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정통부가 제시한 이러한 IT산업의 미래지향적 발전전략에 대해 대통령은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정보격차 해소를 강조한 바 있다.

 정보격차 해소 문제는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99년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 왔다. 하지만 IT산업의 파급력이 커져 갈수록 정보격차로 인한 계층 간, 지역 간, 기업간 역기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국가 간 정보격차로 인한 부작용은 21세기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21세기 정보사회는 그 특성상 첨단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자본·기술·인적자원 등 정보기반 구조가 취약한 후진국이나 개도국의 경우 정보화 혜택 자체를 누릴 수 없으며, 이는 다시 정보기반 구조의 취약으로 이어지는 정보화의 악순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정부·비영리 단체·국제기구들은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를 개최해 무료 정보통신교육 실시, IT장비 지원 등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주소자원 종사자들도 국제 간 정보격차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아태지역에서 활발한 국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 99년부터 IT 저개발국 지원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2002년까지는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인터넷 활성화 및 IT정보 공유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네트워크 장비, 도메인네임서버 및 각종 장비를 지원하는 등 IT기반 조성을 위한 물적 인프라 구축지원에 역점을 두었다. 지난해부터는 저개발 국가들이 구축된 IT 인프라를 근간으로 실질적인 정보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터넷 및 IT 기술교육·운영 노하우·정책개발 지원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터넷주소자원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인터넷주소자원 관리에 관한 국제 세미나’를 매년 해외에서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캄보디아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스리랑카에서 관련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국제 세미나를 통해 동남아 저개발국가의 인터넷 종사자들과 IT 국제기구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 인터넷 동향을 논의하고 자국의 인터넷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과 교류가 이루어짐에 따라 향후 동남아 국가들의 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아태지역 국가들은 국가 도메인이나 인터넷 거버넌스 경험이 부족하고, 인터넷 이용도 저조한 실정이다. 이들 국가에 인터넷 기반을 구축해 주고,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전수함으로써 인터넷의 글로벌화에 힘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다양한 콘텐츠 중계 거래소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통신 트래픽이 몰리고, 다양한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러한 노력이 전개되면 우리나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터넷 응용기술 등이 이들 인터넷 저개발 국가에 전파되고,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이는 u코리아 추진전략의 핵심인 IT839전략을 통해 새롭게 창출되는 기술 및 신제품의 세계화에 일조할 것이며, 국제 간 협력증진으로 인터넷 중심 국가로서의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 khsong@n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