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네트워크 및 모바일 솔루션 관련 한 벤처기업이 중국에 초고속인터넷용 측정기를 대량 공급한다.
네트워크 및 모바일 솔루션 전문기업인 사이텍소프트(대표 이강동 http://www.sitecsoft.com)는 지난달 30일 휴대용 초고속인터넷(xDSL용) 측정기인 ‘닥터 디에스엘 투(Dr.DSLⅡ)’을 중국에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장기간에 걸친 중국 신식산업부의 품질인증 테스트에 통과한 이 제품은 중국의 초고속인터넷 장비 전문 유통업체인 블레이드(Blade)와 로드스타(Lodestar)를 통해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네트워크커뮤니케이션(CNC)에 공급하게 된다.
초도물량 500대(약 5억원)은 이달초에 선적키로 했으며, 연말까지 5000대를 공급하게 된다. 또, 추가적으로 5000대 규모의 추가 공급에 대한 협상도 진행중이어서 총 10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상해, 북경에 200대정도의 ADSL 전용제품인 ‘닥터 디에스엘 원(DSLⅠ)’을 수출했던 사이텍소프트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본격적인 중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수출된 제품은 올해초 개발한 ADSL과 VDSL 겸용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기술 검증을 위해 샘플을 공급해온 일본, 브라질, 베트남 등의 국가에 대한 수출도 중국에 대한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이텍소프트는 지난해 닥터 디에스엘 원을 개발, 국내 KT를 비롯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에게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측정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KT에만 6000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했다.
A/S 요원들의 필수 장비인 휴대용 초고속인터넷 측정기 시장은 사이텍의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닥터 디에스엘 가격의 10배가 넘는 1000만원대 미국 선라이즈사 ‘선셋’ 제품 등 외산 장비가 독점해 왔다.
이강동 사장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외산 장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정부의 기술 및 품질인증 테스트를 통과,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중국은 물론 유럽, 미국, 동남아 등지의 초고속인터넷 사용국가 수출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