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다.”
일본 기업들의 주주총회에 인터넷과 휴대폰 등 IT기술을 활용한 의결권 행사가 잇따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기업들의 2003년도 회계를 마감하는 주주총회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미쓰이쓰미토모해상화재보험, 손해보험 재팬 등이 인터넷을 통한 의결권 행사 제도를 도입했고 NTT 등 기업은 휴대폰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달 29일 주총을 개최한 NTT와 사이버드는 휴대폰을 통해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이의 결과 NTT 주총에선 전체 주총 참가자 1만400명 중 140명이 ‘L모드’를 이용해 인터넷 투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이버드 역시 주총 참여 주주의 4.5%가 휴대폰 및 PC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이미 주총을 마친 NTT도코모도 전체의 0.8%인 774명이 ‘i모드’를 통해 투표를 했으며 소니 주총에서도 약 400명이 휴대폰으로 투표했다.
일본에서 인터넷을 통한 의결권 행사는 지난 2002년 개정 상법을 통해 가능해졌으며 휴대폰 이용은 올해가 처음이다.올해 5∼6월 주총 시즌에 인터넷 투표를 한 기업 수는 250개사로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올해 이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손해보험재팬은 의결권 행사 전체 주주의 1.5%인 496명이 인터넷으로 투표했다. 미쓰이쓰미토모해상화재보험도 전체의 4.11%인 555명이 인터넷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