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민간 표준기관들이 정보기술(IT) 분야 글로벌 표준화에 공동대응,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3국이 세계 및 지역표준화 활동을 선도하는 결과물을 빚어낼 수 있습니다.” 김홍구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은 4차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를 맞아 “세계 최고수준의 시장, 기술력, IT인프라를 갖춘 3국간 협력과 통합이 이뤄졌을 때 미국, 유럽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수 있다”며 4G분야 표준화 협력에 기대를 걸었다. 올해로 2년째인 협력회의는 4G분야 워킹그룹의 협력방안을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부터 NGN분야에도 새로운 워킹그룹을 신설한다.
“3국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아웃풋입니다. 아웃풋이 없는 협력이란 모래위 누각과 같습니다.” 차세대 기술표준의 핵심인 4G와 NGN 두 가지 협력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협력의 최종목표에 대해 “협력회의는 표준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표준을 제정할 수는 없지만 결과물을 한·중·일 각 표준기관에서 채택할 수 있고, 국제 및 지역 표준기구에 공동기고문 형식으로 제출해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다”며 “표준수준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강조했다. 3국간 운영되고 있는 IT장관회의, 국장급회의와는 정책과 시장의 협력모델을 만들어 상호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4G 표준화는 세계 표준화가 본격화되는 2007년까지 공동대응을 면밀히 유지할 계획입니다. 새로 시작되는 NGN분야는 4G와 같은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공동 테스트베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4G와 NGN의 협력이 성공을 거둬 앞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하게 되면 한·중·일 중심의 동북아시아가 IT표준을 주도하는 세계적 중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7월로 취임 5개월째를 맞는 김 총장은 조직을 업무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팀원들이 팀장을 뽑는 직선제를 실시하고 직원 대상 연간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일하는 TTA’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