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업체 밸브소프트웨어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PC방에 공급되는 자사 게임 모두에 대한 과금 방침을 밝혔다.
지난 3일 밸브소프트웨어는 상업용 판권 담당자 마이클 던클 등을 한국에 파견,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PC방용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을 월단위로 과금되는 프로그램 ‘스팀’을 통해서만 공급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또 PC방 라이선스를 위한 별도의 서버도 준비중이라며 밝혔다.
던클에 따르면 밸브는 앞으로 PC방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컨디션 제로’ ‘데이오브디피트’ 등 기존 게임은 물론 X박스버전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와 올해 기대작으로 꼽히는 ‘하프라이프 2’ 등도 모두 스팀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공급하도록 조치를 취한다는 것. 이렇게 되면 그동안 PC방 수요를 감안해 밸브의 패키지게임을 공급해온 국내 유통사들은 적지않은 매출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국 PC방업주 모임인 한국PC문화협회는 이날 밸브 측 관계자들을 만나 ‘카운터스트라이크’ 유료화 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를 펼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밸브 측은 “PC방 과금 계획은 2년전부터 준비해왔고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PC방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나눠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