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용 모니터링·분석시스템 시장 선점 경쟁 "후끈"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대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DMB용 모니터링 및 분석시스템 시장을 잡기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티브이인터랙티브·온타임텍·픽스트리·참된기술 등 DMB용 방송장비업체들은 DMB용 모니터링장비와 분석시스템을 속속 개발, 방송사 및 수신기 개발업체 등을 대상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DMB용 모니터링장비와 분석시스템 시장은 향후 100억원 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틈새시장이다. 방송장비 전체에서 보면 비중이 크지 않지만 외국업체가 아닌 토종업체들이 주도하는 시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선도 업체로 부상한 업체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 이 회사는 이미 위성DMB용 모니터링 장비와 분석시스템을 내놓고 상반기에만 이미 12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지상파DMB용 장비를 개발·출시하고 지상파DMB 부문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온타임텍(대표 황재식)은 KBS와 공동으로 지상파DMB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KBS와 함께 지상파DMB용 인코더를 개발해온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또 위성DMB용 분석시스템을 다음달 개발·완료할 예정이어서 시장을 선점한 디티브이인터랙티브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픽스트리(대표 신재섭)는 지상파DMB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지상파DMB용 로컬 모니터링 시스템과 분석시스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참된기술(대표 이동기)는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비와 분석시스템을 내놓고 최근 연구소·방송국·수신기 개발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일본 업체인 요코가와가 위성DMB용 모니터링 장비를 내놓고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틈새 시장이기 때문에 2∼3개 업체가 살아갈 수 있는 규모이며 업체수가 이를 넘어설 경우 1위 업체를 제외하고는 시장성을 맞추기 힘들 것”이라며 과잉 경쟁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1∼2년은 이 시장이 국내에 국한될 것”이라며 “향후 DMB모델이 세계 다른 지역에서 시작되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