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잡아라.’
일본의 게임 업계가 전쟁,폭력 등이 난무하는 과격한 남성용 게임 대신 ‘연애’를 주제로 한 여성용 게임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게임업계는 전체를 소녀 만화풍의 디자인으로 통일해 잘생긴 남성 캐릭터가 달콤하게 말을 건내는 여성용 연애 게임SW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여성용 게임 시장은 규모가 아직 미미하지만 연애 만화나 소설 등을 대체하는 신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디쓰리퍼블리셔는 연애 게임을 2개월에 1편씩 출시할 예정이다. 제1탄으로 플레이스테이션(PS)2 용 ‘방과 후의 러브비트’를 이미 출시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16세 고교생 역할을 하면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록밴드 남자 학생들과 교제한다. 플레이어가 게임 도중 선택하는 대사 및 행동 등에 따라 향후 전개가 달라진다.
캡콘은 이달 중 최초의 연애게임 ‘풀하우스 키스’를 출시한다. PS2 용인 이 게임SW는 만화 전문 출판사인 백천사와 제휴해 캐릭터 디자인을 유명 만화가가 담당키로 했다. 소녀 만화잡지인 ‘꽃과 꿈’에 만화판으로도 연재될 예정이다.
코나미는 지난 2001년 휴대 게임기용으로 출시한 연애 시뮬레이션 ‘마리네리베’를 PS2용으로 오는 9월 재출시한다. 먼저 7월부터 잡지에 만화로 연재된다. 이밖에 코에도 9월 히트작인 ‘안제릭’ 3편인 에드와르를 PS2 용으로 출시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