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텔슨전자 부회장은 7일 “상반기를 지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흑자 경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슨전자는 최근 수출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 휴대폰업체의 대표기업이라는 점에서 김 부회장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부회장은 “상반기는 금융권의 자금회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덕분(?)에 회사는 클린 컴퍼니로 거듭났다”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시장다변화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텔슨전자는 사옥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50%로 낮추고,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도 400명 가량을 줄였다. 지난해 매출 3200억원에 288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올초 계열사인 텔슨상호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자마자 텔슨전자의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통해 확실한 로드맵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을 비롯해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을 중심으로 휴대폰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하반기 실적개선을 통해 올해 매출 4000억∼4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 확실한 흑자 경영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튼실한 중견·중소 휴대폰업체들이 금융권의 무차별적인 자금 회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이 옥석을 가려 살릴 곳은 확실하게 살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무선호출기에서 휴대폰까지 승승장구했던 김 부회장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