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첨단 산업의 연구 강화를 위해 총 9개 분야의 기금을 민관 공동으로 신설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환경, 의료, 항공우주분야 등 현재 자국이 기술적 우위에 있는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산업 응용 능력을 높이기위해 연내 약 3억 유로(약 4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설치한다. 이 기금은 총 9개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와 민간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이번 프랑스의 연구기금 마련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미국, 일본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는 대부분의 자국 기업들이 독자적인 R&D 투자에 신중한 나머지 더이상 기업 스스로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설 기금은 우선 국립기관 및 기업들의 연구자로 구성하는 연구그룹에서 주제를 공모해 기금별 전문가가 선정한 안건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지구온난화방지, 심장혈광병 예방, 항공우주기술 등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온난화방지 목적으로는 프랑스전력공사, 철강업체인 알세롤 등 4개사가 합계 400만 유로를 마련하며 심장혈관병 예방에는 제약업체인 사노피산테라포, 유통업체인 유니리버 등 7개사가 총 1000만 유로를 출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이후 이 연구기금 규모를 더욱 늘려 농업자원의 유효 이용, 의약품의 새로운 임상시험법 개발, 바이오, IT, 나노테크놀로지 등을 한데 모은 ‘바이오인포나노테크놀로지’ 분야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금에 출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부여할 계획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