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BS표준 세계화 급하다"

현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채택 중인 위치정보서비스 표준 중 국제 표준화기구와 지적재산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표준에 대해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8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04 LBS 표준화 워크샵’에서 ETRI 채희옥 책임연구원은 “오는 9월 위치정보이용 및 보호법이 통과되는 등 국내 LBS 기술과 산업 환경이 급변할 것이 예상되나 기술 표준 확립은 미흡하다.”라며 “국내 LBS 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OMA(Open Mobile Alliance) 등 국제 표준과 지적재산권 분쟁 여지가 있거나 중복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재검토해 산업 육성에 걸림돌을 제거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채 연구원은 “LBS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표준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분야”라며 “법이 통과되는 등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국제 표준의 무대로 나가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어스포트 김철우 본부장도 “LBS 표준화는 빠른 시간 내 관련 서비스 활성화를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 기술적 의미뿐만 아니라 사업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며 “국내 표준이 하루빨리 정해져 이동통신사 간의 서비스 연동이 가능하게 해 시장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제 표준과 충돌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긴급 구조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 플랫폼 △무선긴급서비스 요구기능 △이동통신 단말기 무선 측위기능 △휴대단말용 지도서비스 △위치기반 추적·항법·디렉토리 서비스 등이다.

이에 대해 포인트아이 안병익 사장은 “정부가 LBS를 차세대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발표했지만 LBS법 제정 외에는 계획대로 진행된 부분이 별로 없다.”라며 “LBS 국내 표준을 세계화 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적극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LBS법의 국회 통과가 예정 돼 그동안 친구찾기, 택배업자의 화물추적과 같은 초보적 수준의 LBS 기술을 넘어 △긴급구조, 재난관리 △물류 △위치기반 전자상거래(L 커머스) 등 산업용 LBS기술로 발전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은 올 하반기부터 LBS 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팬텍엔큐리텔 등 단말기 회사들도 LBS 전용 핸드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