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유미디어와 KTF, LG텔레콤 사이 위성DMB 수익배분을 놓고 벌인 협상에서 이통사 몫을 수익의 20∼30%선으로 하는데 의견접근이 이뤄져 이르면 다음 주쯤 합의점을 도출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티유미디어는 이통사 몫으로 6∼7%를 고수했으나 최근 전격적으로 20%선으로 물러났으며 50%선을 고수하던 KTF와 LG텔레콤도 20∼30%선까지 양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이 급진전을 보였다.
3사는 실무진간 조율을 거쳐 14일 담당 임원들이 모여 최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협상이 완료되면 위성DMB폰 개발과 연내 서비스 등 이후 일정이 순탄히 풀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티유미디어 관계자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통사들이 투자하는 프로모션 비용과 자체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조사한 용역결과 등을 참조해 20%선을 제시했다”며 “이통사의 비용까지 포함한 비율인 만큼 수익배분 협상을 다음 주중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협상 급진전은 SK텔레콤이 해결에 적극 나서 20∼25%선을 합의점으로 제시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KTF측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대리점 운영 비용 등을 따져보면 10%가량이 돼 이를 근거로 20∼25%선을 감안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LG텔레콤측도 “실제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해 27% 정도로 보며 3% 마진을 합쳐 30% 정도면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F는 티유미디어 5% 지분참여에 대해 “수익배분 협상 타결외에도 티유미디어가 SK텔레콤에만 유리한 유통구조를 운영하거나, 경영을 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좀 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TF 관계자는 특히 “위성DMB폰을 출시하는 10월께면 시장의 반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점에 위성DMB사업의 비중과 다른 서비스(지상파DMB, EVDO망에서의 BCMCS방송서비스)와의 선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지분투자를 쉽게 결정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