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고급 외제 승용차가 경품으로 걸린 이벤트에서 당첨자가 무려 40명이나 나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7일 회사원 이 모씨는 마일리지업체인 P사이트에서 ‘BMW 325ci컨버터블’(시가 7600만원 상당)을 준다는 이벤트를 보고 응모, 즉석에서 1등으로 당첨됐다는 메세지를 통보 받았다. 이 씨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당첨 결과를 확인하고 기쁨을 나누려는 순간 불운의 전화를 한 통 받아야 했다. 당첨 확인 30분도 지나지 않아 P사로부터 프로그램 오류로 복수의 당첨자가 나왔기 때문에 “당첨이 무효”라는 전화였다.
이 씨는 “당시에는 그런가 보다 하고 ‘알겠다’고 답했으나 생각할 수록 너무 억울해 다른 보상안을 기대했으나 회사측은 아직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소송까지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확인 결과 P사는 이벤트 대행사의 실수로 사고가 생겼다고 밝혔다. P사 관계자는 “1등 당첨자가 나오면 메일을 보내고 결과를 웹으로 보여주는 테스트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를 대행사 측이 잘못 적용해 이날 오후 약 20분 동안 4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며 “법적, 도덕적 해결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만 밝혔다.
P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 보상을 약속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해 고객 대응에 신속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