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자바 브랜드 알리기 `올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자바’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수백만달러를 투입하는 대대적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TV광고가 포함된 이번 캠페인은 특히 프로그래머 등 기술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자바라는 역동적 프로그램을 개발한 선은 일반 소비자의 자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월드’라는 주제로 TV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13개 에피소드에 총 30분으로 이뤄진 이 TV광고는 파트너사인 전화서비스 판매업체들과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인데 기술분야에 민감한 유럽과 일본 소비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다. TV광고물의 제작은 다 끝난 상태지만 방영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선의 자바 브랜드 향상 노력에 대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부사장 인그리드 반 덴 후겐은 “일반 소비자들이 아직 자바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설사 자바라는 이름을 들어 봤어도 정확이 자바가 무슨 기능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바 브랜드를 총 10장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비유하면 선은 겨우 4, 5장 정도에 와있다”면서 “앞으로 자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선이 자바 브랜드를 일반인들에게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모토로라, 노키아 같은 모바일폰 사업자와 IBM, BEA 같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실제 하이테크 분야에서 성공사례로 꼽히는 ‘인텔 인사이드’의 경우 2400개 PC업체들이 협력사로 참여했다. 또 지난 1991년 처음 시작한 ‘인텔 인사이드’ 광고를 위해 인텔은 110억달러라는 거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인텔 인사이드’가 성공한 것과 달리 일반인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 브랜드는 실패한 사례로 지적되고 있는 등 일반인들에게 하이테크 브랜드를 각인 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브랜드 전문가는 “선의 자바 브랜드 확산 성공여부는 3억5000만개의 자바폰을 출하한 모바일 사업자들에 달려 있다”면서 “리눅스 진영이 ‘턱스(Tux)’라는 펭귄으로 성공했듯이 ‘듀크(Duke·사진)’라는 자바 아이콘을 갖고 있는 선도 앞으로 듀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