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통신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가 오렌지의 덴마크 사업부문을 6억유로(미화 7억43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텔리아소네라는 덴마크 내에서 1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 덴마크 3위 이동통신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그동안 텔리아소네라는 덴마크 이동통신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난립으로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텔리아소네라는 이번 인수를 통해 중복되는 GSM 네트워크를 없애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2006년부터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앤더스 아이겔 텔리아소네라 최고경영자(CEO)는 “덴마크 이동통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TDC와 소노폰에 대항할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덴마크에서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매각을 결정한 오렌지의 모기업인 프랑스텔레콤은 핵심 시장인 프랑스, 영국, 폴란드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덴마크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텔레콤은 덴마크 사업에 9억5000만유로를 투자했지만, 작년 말까지 3억4400만유로를 회수하는데 그쳤는데, “덴마크에는 가상망 사업자를 포함해 이동통신 업체가 19개나 되기 때문에, 목표치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전망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