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동통신 시장이 성장세에 날개를 달게 됐다.인도 정부가 통신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한도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주말 새 정부의 첫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통신 등 대표 산업의 외국인 보유지분 한도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통신업체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는 기존 49%에서 74%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이에 따라 해외 통신 사업자들의 인도 진출이 한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도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속도는 가히 폭발적이다. 2003년 휴대폰 가입자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기관들은 이동통신 가입자 전망치를 계속 상향조정하고 있다.하지만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보급률이 여전히 한 자리 수에 머물러 있어 70∼80% 수준의 보급률을 보이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성장 잠재력도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인도는 외국 기업들에게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산업 육성을 위해 인도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지원책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올 1월 인도 정부는 전자부품 관세를 철폐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완제품 관세도 기존의 절반 수준인 19%로 낮추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시장 발전을 저해하던 통신업체 난립 문제 해결책으로 M&A 활성화를 위한 법개정을 단행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