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관리업체 日 진출 `러시`

국내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업체들의 일본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오링크·니트젠테크놀러지스·씨디네트웍스 등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업체들은 일본 기업들이 기업정보 인프라 구축과 함께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솔루션의 도입에 나섬에 따라 이 부문 수요를 겨냥,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게임·온라인 영화 등 대용량 디지털 콘텐츠와 인터넷전화(VoIP) 등이 일본내에서 인기를 끌면서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4∼7스위치 전문기업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 http://www.piolink.co.kr)는 지난 9일 일본 현지에 파이오링크 일본 지사를 설립하고 IT유통 전문가인 사타케 오사무를 지사장으로 임명했다. 지사 설립을 계기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점 공략, 지난해 매출보다 4∼5배 정도 늘어난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매뉴얼 및 웹 기반의 GUI를 일본어 및 영어 등 현지 언어로 제공, 일본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올해초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암펠, 리케이 이외에 추가적인 판매 대리점 계약을 체결,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춰가고 있다.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 기업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엔피아사업부문(사장 윤기주 http://www.enpia.net)도 지난달 일본 지점을 개설,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엔피아는 시스템 트래픽 관리(STM) 솔루션 ‘엔피아 IP마스터’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용 네트워크 구축, 컨설팅, 운영, 유지보수 전반을 포괄하는 ‘네트워크 아웃소싱 서비스’까지 일본내 핵심 역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주식거래·음악·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점을 감안, 증권사 및 대형 엔터테인먼트 포털를 우선 공략키로 했다.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업체인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도 엔씨재팬과 ‘네피션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N 서비스 계약을 지난달 25일 체결했다. 글로벌 CDN 서비스는 해외 현지에 서버를 직접 구축하고 현지 인터넷 망을 통해 국내와 동일하게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들도 국내 수준의 안정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엔씨재팬이 일본 현지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리니지Ⅱ ‘크로니클1’ 업데이트를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일본 내 3∼4개 업체와 글로벌 CDN 서비스 제공을 협의중이다.

 이와 관련, 파이오링크의 문홍주 사장은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 및 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이에 따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매우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시장에서도 한국의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