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파월(미 FCC 의장), 빌 게이츠(MS 회장), 조나단 슈왈츠(선 사장) 등 쟁쟁한 IT인사들이 블로그를 개설하거나 개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미디어’ ‘온라인 일기’ 등 다양한 명칭을 갖고 있는 블로그(blog)는 개인이 웹사이트를 개설해 여러 관심사를 다른 네티즌과 나누는 ‘1인 커뮤니티 공간’이다.
10일(미국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파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최근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는 블로그 개설 이유에 대해 “워싱턴 로비스트들을 뛰어넘어 하이테크 진영과 직접 교류(커뮤니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미 IT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파월 의장은 “블로거들이 누리고 있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는데 특히 디지털 텔레비전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전해달라고 강조했다.
세계 IT업계 황제인 빌 게이츠 MS 회장도 조만간 블로그를 개설하며 블로거가 될 것이라고 시애틀의 한 지역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MS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게이츠가 비즈니스 업무뿐 아니라 휴가 소식 등 개인적인 일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의 블로그 개설에 대해 MS 대변인 마크 머레이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빌과 MS는 블로깅에 매우 매료돼 있다”면서 “MS가 지난달 전세계 주요 CEO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빌이 블로깅의 파워와 잠재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조나단 슈왈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사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블로그를 통해 의견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바, 선, 그리고 다른 이슈에 대해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블로그 개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인터넷 행태 전문 조사기관인 퓨 인터넷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미 성인 인터넷 사용자(1억2800만명)의 2%(약 250만개)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