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세계반도체시장 투자증가세 주춤할 것

 세계 반도체 업계가 올해 설비투자 등에 많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향후 몇년간 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51% 증가한 448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설비투자는 37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자본 투자는 단 8%, 설비투자는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세는 수요 증가와 경직된 생산 능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웨이퍼 팹 장비(WFE) 투자 규모는 63.4%, 패키징,어셈블리 장비(PAE)는 63.2%, 테스트 장비(ATE)는 64.2%의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가트너는 이런 투자 증가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생산능력이 반도체 생산과 적절하게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장비 주문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트너는 반도체 산업의 투자가 2005년까지 13%의 성장을 하다 2006년과 2007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투자는 2008년에 가서야 12%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설비 투자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05년 15%의 성장 이후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18%와 21%의 마이너스 성장세가 예상된다. 2008년에 들어서야 16.7%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