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DMB)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50%의 공급 상황을 보이고 있는 옥외형 중계기(갭필러) 업체들의 공급 금액은 지난해 연간 매출보다도 많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위성DMB사업 준비사업자인 TU미디어콥(대표 서영길)은 오는 9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시설투자에 나섰다. 특히, 서비스의 기본 인프라가 되는 갭필러 부문 투자는 이미 절반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옥외형 갭필러 납품업체로 선정된 SK텔레시스·쏠리테크·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 등 3개사는 회사별로 수백억원씩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50% 가량의 물량을 공급하게 된 SK텔레시스(대표 박학준 http://www.sktelesys.com)는 2000대 이상을 납품, 300억∼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설치공사 금액까지 따지면 최대 5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또 지하철용 갭필러 공급권도 갖고 있어 내년부터는 이 부문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쏠리테크(대표 정준 http://www.st.co.kr)도 1000여대 이상을 공급, 200억∼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설치공사비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443억원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대표 이홍배)도 930대, 140억원 가량의 제품을 공급키로 하고 현재 50% 정도의 물량을 납품했다. 40억원 규모의 설치공사 금액을 포함, 이번 공급건으로 총 18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17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올해 350억원의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또 건물내에 설치하게 될 인빌딩용 갭필러공급업체로 선정된 기산텔레콤·서화정보통신 등도 올해 약 2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지만,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납품 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TU미디어콥 관계자는 “올해 1500억원 정도의 갭필러 관련 투자 예산을 갖고 있으며, 내년에 800억원 가량 더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위성DMB 갭필러 공급건은 관련 업체들에게 ‘가뭄의 단비’ 정도가 아니라 장대비”라며 “앞으로 추가 매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