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2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3일자에서 인텔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수익에 대한 경고와 여러 지표들은 여전히 인텔을 비롯한 하이테크 업체들의 경기 회복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부정적인 뉴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기술주들의 반등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최근의 상황을 반영한 단적인 예다.
13일(현지시각)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은 PC용 칩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용 칩 판매 신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아담 파커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여름시즌 수요는 전년과 비슷하고, 이후에는 점점 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 주가는 작년 4분기보다 11%나 늘어난 1분기 마이크로프로세서 재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올해만 21%나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재고 부담이 인텔의 칩 가격 인하로 연결되고, 이것이 결국 인텔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패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마이클 맥코넬 애널리스트는 “2분기 대만 PC 보드 판매는 14% 감소했다”며 “3분기 판매전망 역시 이전 전망치보다 5% 정도 하락한 15∼20% 증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맥코넬은 인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남아있지만 무엇보다 회사측이 재고 감소를 위한 확실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