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자사 중소 협력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정보기술(IT)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통신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여력이 있는 두 사업자가 벤처기업 살리기에 관심쏟고 있는 것이다.
KT(대표 이용경)는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의 사업협력제안에 대해 접수·평가·컨설팅 등 협력창구를 단일화하고 원스톱 지원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각종 기술입찰 전담조직인 기술조사평가단내에 ‘사업협력부’를 최근 신설했다. 신설 사업협력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부응하고 중소·벤처기업들의 다양한 협력제안에 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업무처리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중소협력사들이 기술조사평가단 홈페이지(http://tech.kt.co.kr)를 통해 직접 제안·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이번 사업협력부 신설을 계기로 향후 공동사업·지분투자·장비발주·기술지원 등 다양한 협력활동을 효율적으로 벌일 수 있도록 정비하는 한편, 특히 장비공급과 공동사업에서는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지난해 7월 ‘협력사관계(BR) 추진팀’을 꾸린 SK텔레콤은 우수 협력사 발굴·육성을 위해 최근 ‘파트너온’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있다. 파트너온은 △협력사 임원들의 경조사시 화환을 제공하는 파트너온 패밀리 △협력사 해당 사업팀과 정례모임을 갖고 SK텔레콤의 경영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파트너온 캠프 △협력사들에게 회의·세미나 공간을 제공하는 파트너온 센터 △협력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교육프로그램인 파트너온 아카데미 △협력사들의 다양한 사업제안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파트너온 사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구매제도·대금지급 등 협력사들의 불만사항에 대한 사내 제도개선 방안도 추진중이며, 개선 요구사항과 우수사례를 모아 ‘BR 케이스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