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4∼7스위치 기업 파이오링크(http://www.piolink.co.kr)는 15일 제2의 도약을 위해 이호성 부사장(48·사진)을 파이오링크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노텔, 시스코 등의 외국계 기업들이 독점한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 L4∼7스위치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착실히 구축해 나가고 있는 파이오링크는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존의 창업주 체제에서 제2의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파이오링크의 창업주인 문홍주 전 사장은 “파이오링크는 변화가 요구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에 발맞춰 연구소장을 새로이 영입해 국내 기업 최초로 연구소의 2원화 체제를 실현해나가고 있으며, 변화를 이끌어 갈 새로운 CEO 체제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며 “전문경영인으로 파이오링크의 본사를 관리하던 이호성 부사장을 파이오링크의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파이오링크의 이 같은 시도에 깜짝 놀라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이오링크는 그동안 국내 경기침체에도 굴하지 않고 착실한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할 경우 상당한 평가이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위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린 것 자체가 어려운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사장은 실제로 일부 지분을 이 신임사장에게 양도, 이 신임사장이 1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파이오링크는 명실상부하게 오너십을 갖춘 신(新)전문경영인 체제를 맞게 됐다.
파이오링크는 앞으로 이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시스템 체계화 및 대외 활동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전임 문홍주 사장은 기획실 담당 부사장을 맡아 회사의 차기 사업 아이템 및 중장기 전략 구상을 맡게 된다.
이 신임 사장은 “파이오링크는 성장을 거듭,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선 상에 섰다”며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더욱 품질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나라 대표 벤처기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